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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식5

과일과 관련된 시(2) * 달콤한 녹색 유혹갈색 옷을 입은 부드러운 옷감반으로 나뉜 초록빛 속살작은 씨앗들 반짝이며달콤한 향기를 흩날린다 한입 머금으면 퍼지는 맛새콤함 뒤에 숨은 부드러운 단맛입안 가득 녹아드는 감촉에햇살 같은 미소가 피어난다 톡 쏘는 싱그러움과사르르 감기는 달콤함이입술 끝을 맴돌며 말한다"조금 더, 한 입 더" * 황금빛 열정태양을 머금은 황금빛 결한 겹 한 겹 품은 따스한 온기손끝에 닿으면 전해지는찌릿한 겉면 칼끝이 스치면 드러나는 속살촉촉이 스며든 노랑빛 물방울한입 머금으면 퍼져 가는남국의 향기 짓궂은 가시를 품었지만마음은 한없이 부드러운 과일입술 끝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이 순간, 너에게 다 주고 싶어" * 붉은 마음탐스러운 붉은 빛싱그러운 잎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한껏 익은 향기를 퍼뜨린다 손끝에 닿으면 .. 2025. 2. 13.
패스트푸드와 관련된 시(1) * 바삭하고 짜릿하게지글지글, 노릇노릇갓 구운 패티의 느낌사르르 녹아내리는 치즈가입안 가득 꿈을 퍼뜨린다 바삭한 감자튀김 한 조각소금이 톡톡, 황금빛 바다한 입 베어 물면 바스락입 안에서 즐거움이 튄다 톡 쏘는 탄산 한 모금혀끝을 간지르는 시원함속도, 맛도, 기분까지한순간에 확 끌어올린다 오늘 하루도 바빴지만이 한입이면 충분해간편하지만 완벽한 행복한 조각의 짜릿한 순간 * 치킨의 유혹노릇하게 빛나는 껍질,손끝을 스치는 따뜻한 온기한 입 베어 무는 순간"바삭!" 경쾌한 소리가 퍼진다 육즙이 사르르 흘러내리고고소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촉촉한 속살이 부드럽게 퍼지며입안 가득 행복이 번진다 매콤하게, 달콤하게입맛 따라 변하는 매력손이 가고, 또 가고멈출 수 없는 이 맛의 마법 한 조각, 또 한 조각시간도 잊고 빠.. 2025. 2. 8.
생선과 관련된 시(1) * 연어의 미소차가운 접시에 놓인신선한 연어 한 점그 속에 담긴 바다의 맛은시간을 거슬러 온 듯 깊다 썰어내는 칼끝마다파도와 바람의 이야기가 스며들고입 안에서 퍼지는 신선함은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전부가 된다 소금 한 알, 와사비 한 점그 짧은 여백 속에서맛은 더욱 살아나고,바다의 숨결은 더욱 가까워진다 연어 한 점,그것은 바다와의 짧은 대화우리의 마음을 나누는 소박한 순간이다 * 고등어의 항해푸른 바다 위고등어는 수면을 가르며빠르게, 또 우아하게 헤엄친다그 몸짓은 바람과 하나가 되어파도 속을 자유롭게 춤춘다 갈매기의 울음소리와멀리서 들리는 항구의 소음 속에서고등어는 묵묵히 항해를 계속한다늘 변하지 않는 길을 따라자유를 꿈꾸며 나아간다 바다의 깊이 속그의 몸은 반짝이며파도 위에 남은 흔적은잠시지만, 영원히.. 2025. 2. 6.
과일과 관련된 시(1) * 사과의 향기붉은 빛깔의 사과햇살을 머금고달콤한 속삭임으로가슴을 두드리네 바람에 실려 오는상큼한 향기한 입 베어 물면기쁨이 퍼져나가 나무 아래 앉아사과를 나누며친구와의 웃음소리세상의 모든 행복이 담겨 사과 한 개의 마법소소한 일상 속에사랑과 희망을 담아우리의 마음을 채워주네 * 포도푸른 잎사귀 사이로햇살이 스며들고작은 방울처럼 맺힌포도송이, 그 향기 한 송이 따스함을 품고달콤한 꿈을 안고한 알, 두 알무언가 얘기를 전하는 듯 바람에 살랑이는그 모습, 그 색깔자연의 손길로그려진 예술작품 한 입 먹으면달콤함이 퍼지고그 속에 담긴 리듬시간을 잊게 하네 포도여, 너는우리의 소중한 순간함께 나누는 기쁨으로나를 춤추게 하네 * 새콤함빨간 작은 보석, 딸기 한 송이햇살을 머금고새콤한 향기를 품고 있네 입술에 닿는 .. 2025. 2. 5.
고기와 관련된 시(1) * 한 점의 인생고기 한 점을 불 위에 올린다특유의 소리와 함께 번지는 향기뜨거운 열기 속에서서서히 색이 변해간다 처음엔 붉게 타오르던 열정시간이 지나며 깊어지는 갈색의 무게겉은 바삭하게 단단해지고속은 촉촉하게 부드러워진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뜨거운 날들을 지나며단단해지고, 부드러워지고마침내 온전히 맛을 낸다 소금 한 꼬집, 후추 한 톨쓰디쓴 순간도 곁들여야 더 깊어지는 맛익어가는 고기를 바라보며나는 나의 시간을 굽는다 * 오리가 걸어온 길한때는 강을 따라 유유히 흐르던 몸이제는 불꽃 위에서 새로운 길을 걷는다노릇노릇, 기름방울이 춤을 추고향긋한 바람이 마음을 적신다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부드럽게시간이 더해질수록 깊어지는 맛뜨거운 불도, 타는 기름도결국엔 더 나은 풍미를 남긴다 인생도 그러하리거센 바.. 2025. 2. 4.